7artisans 35mm F1.2 단렌즈 사용 후기

 

시그마 1850을 쓰고나서 조리개 값 낮은 단렌즈에 대한 열망이 더 커졌다...

그런데 화각을 정하려고 보니 뭘 어떻게 정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서

무난한 화각에 싸고 괜찮은 수동렌즈를 하나 골라봄

 

7장인이라고 불리는 35.2 렌즈..

 

 

일단 실버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

바디도 실버인 김에 렌즈도 실버로 수집했다.

 

이 정도면 크기도 꽤 작은 편이지만

무게는 조리개 때문인지 그렇게까지 놀랍게 가볍진 않다.. 218g

가격은 내가 살 땐 한 14~16만원 정도?

 

 

무엇보다 귀여운 게 만족

 

먼저 짚어보는 장점

- 가볍고 이쁘고 싸다.

- 조리개가 진짜 열일한다.

- 싼 렌즈 치고 이미지 퀄리티도 꽤괜찮음 진짜루

- 이쁨

- 이쁨..

 

단점

- 최대개방할때 너무 뽀샤시해짐

- 렌즈 눈금이 각인된 게 아니고 걍 인쇄된거라 오래쓰면 지워질듯

- 이건 얘의 단점은 아니고 일반적인 수동렌즈 특성상 조리개값 등등이 사진에 기록이 안돼서 나중에 뭘 어떻게 찍은 건 지 기억이 안 남..

이 항목은 수동렌즈면서 전자 접점이 있는 보이그랜더 울트론 27mm 렌즈를 사서 해결했다.

 

 

중요한 건 아닌 잡소리지만 

카메라 카페 구경하다보면 렌즈를 35.4 33.4 이렇게 쓰곤 한다

보통 35.4라고 줄이는 건 렌즈화각이 35mm에 조리개가 1.4라 쩜사가 되는 건데

다양한 사람들이 별다른 구분 없이 점을 붙이다 보니 35mm F2 렌즈도 35.2 이렇게 씀

35/2같은 표기법이 있음에도 그냥 점으로 쓰는 건 개인적으로 불호다

이런 건 좀 구별했으면 좋겠다

왜냐면 서치할때 혼란스럽고 방해됨

 

한창 이 렌즈 정보 검색할때 35.2로도 검색많이했는데 나오라는 쩜2 렌즈는 안나오고

후지 35mm F2 렌즈를 너무많이봄

 

27mm F2.8 이런 렌즈는 걍 27/2.8 일케쓰면되잖아

 

구분좀해주라! 

 

 

 

이하 작례들

 

 

F1.2답게 아웃포커싱이 정말 잘되긴 함

근데 1.2에선 좀 과하게 뽀샤시한 면이 있긴 하다.(왼쪽 사진들처럼)

 

오른쪽들은 조리개수치 몇이었는지 기억이 안난다..

이래서 보이그랜더가 팔리는게야...

 

 

이렇게 뽀샤시 개구리가 되어버려...

 

 

그래도 최대 장점: F1.2로 배경에 뭐가 있든 다 날려버림

이제 제일 좋았다.. 개구리 사진 뒤에 사람들 많았는데 형체도 없이 뭉개버린다.

짱

 

 

그냥 심도가 다르다고 심도가

 

 

수많은 아웃포커싱들

 

 

조리개 조금 조여서 쓰면 보케도 각지고 이쁘게 나오고 꽤 괜찮다

 

 

음식사진

안그래도 수동이라 초점잡는게 느린데 그 사이에 기름이라도 튈까봐 후다닥 찍음 

 

가격이 가격이고 수동렌즈이니..

최대개방시 뽀샤시한 것도 그냥 적당히 레트로 컨셉처럼 쓰면 괜찮긴 함

 

근데 나는 결정적으로 35mm 화각(풀프레임 환산 50mm)에 도무지 적응을 못하겠더라.

분명히 내 눈에 보인 건 이렇지 않았는데...

 

괜찮네 하고 촬영하려고 보니

 

 

..........

가까워..........

너무가까워.

 

뒤로 더 갈 수도 없는 상황이면 발줌도 못함.

 

이날 처음으로 도전해보려고 놀러갈 때 들고 간 건데 진짜 애매한 샷들 개많이찍고옴

무턱대고 후지 33.4나 35.4 안 사서 진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

 

 

 

 

조리개가 밝으니 야간에도 되게 잘 나오기는 하는데 치명적인 단점(나한테만 단점일 수도 있음)

 

 

밝은 조명 받으면 마젠타퍼플색 플레어 생김.

물론 알고 사긴 했는데...

거미줄 있는 곳에 있는 무지개색 플레어는

햇빛받아서 진하게 생기면 꽤 이쁘던데(다른사람이 올린 후기에서 봤지만 정작 나는 안써봄)

 

이 플레어는 나에겐..... 너무나...... 별로였다.

그거만 빼면 ㄱㅊ으니까 낮에만 쓰는 것으로..

 

근데 뭐 저런 색도 누군가 이쁘게 쓰면 또 이쁠 수 있어(근데 난 아님)

 

 

 

 

 

보케들~

잘나온다.